여행

제주 동쪽, 해안도로 따라 하루

관광지 대신 해안도로를 택했다. 구좌에서 성산까지, 차를 세우고 싶은 곳마다 멈췄다.

김나래5분 읽기

안개가 내려앉은 초록 언덕

제주 동쪽 해안도로는 내비게이션이 추천하는 길이 아니다. 조금 돌아가고, 조금 느리다. 대신 바다가 끝까지 옆에 있다.

아침 일찍 구좌에서 출발해 세화 해변에서 첫 커피를 마셨다. 종달리 마을 골목을 걷다가 이름 모를 돌담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계획은 출발지와 도착지만

중간 일정은 비워 뒀다.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추는 것, 그게 이번 여행의 유일한 규칙이었다. 성산에 닿았을 때 하늘은 이미 주황빛이었다.